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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하이브, SM 인수 절차 중단… 남은 지분, 플랫폼 협업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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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카카오가 SM을 인수하게 됐다. 대신 하이브는 SM, 카카오와 플랫폼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다만 하이브가 현재까지 확보한 15.78%의 SM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플랫폼 협업 방식 등은 쟁점으로 남았다.

 

하이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SM 인수절차를 12일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SM 인수전에서 물러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하이브와 카카오는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며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SM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과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브가 확보한 SM 주식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하이브는 SM 주식 15.78%를 확보해 현재 1대 주주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3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가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다면 2대 주주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가 15% 이상의 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는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해, 카카오의 공개매수 기간에 주식 일부를 카카오에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하이브 쪽 지분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공개매수 기간이 끝나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할 수 있고, (카카오 엔터) 상장 후 엑시트를 위해 주식을 계속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플랫폼 협업 방식을 놓고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플랫폼 협업을 두고 SM과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과 ‘위버스’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도 관건이다.

 

현재 SM 자회사인 디어유가 버블을,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가 위버스를 각각 팬덤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협업 형태로 당장 기업 결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팬덤 플랫폼 시장이 디어유 버블과 위버스로 양분돼 독과점 우려가 있어서다. 대신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위버스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SM의 자체 플랫폼인 디어유 버블이 있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이 어떻게 구분될지는 논의 사항으로 남았다.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의 디어유는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며 각각 1, 2위를 점해왔다.

 

위버스컴퍼니는 2021년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수하고, 하이브와 네이버가 지분 55%와 45%를 보유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디어유는 지난 1월 엔씨소프트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아티스트 IP 계약권을 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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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 법률신문 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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