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챗봇(Chatbot)*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챗봇(chatbot) : ‘수다를 떨다(chatter)’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람이 음성이나 문자로 질문하면 AI가 일상언어로 대화하듯 답변해주는 프로그램.
** 전세계 챗봇 시장규모는 ‘20년 29억 달러에서 연평균 23.5%씩 성장해 ’26년에 105억 달러 전망(마켓앤마켓, 2021년).
이인실 특허청 청장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IP5:한·미·일·중·유럽)에 출원된 챗봇 관련 특허는 201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연평균 8.1% 성장)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출원(’11년~’20년, 10,766건)은 이전 10년간 출원(’01년~’10년, 5,132건)의 약 2배이며, 특히 최근 5년간의 출원(’16년~’20년, 7,024건)은 이전 5년간 출원(’11년~’15년, 3,742건)의 약 2배로 늘어나, 챗봇 관련 출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Apple)이 2011년 출시한 시리(Siri)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정보기술 대기업 간 챗봇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졌고, 특히 2017년부터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형 챗봇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11~’20년) 출원인 국적을 보면, 미국이 43.3%(4,667건)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9.9%, 2,138건)과 일본(17.4%, 1,874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3.4%(1,445건)로 4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3.6%(383건)였다.
연평균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6.1%로 5개국 평균인 8.1%보다 두 배 높았으며, 49.3% 증가율을 보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국내 챗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출원 기업 순위는 구글이 712건(6.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IBM 583건(5.4%), 삼성 544건(5.1%), 마이크로소프트 444건(4.1%), 애플 384건(3.6%) 순으로 나타나, 이른바 정보기술 대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 순위는 삼성(544건), 현대자동차(78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4건), LG(59건), 네이버(44건)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