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법률신문] ‘김남국 코인’ 발행한 위메이드 국회 출입기록 보니… 여야 의원실 14차례 방문

법률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게임 업체 위메이드 직원이 2020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국회를 총 14회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김종민·오기형 의원 등 가상자산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 소속 의원실을 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2020년~현재) 기간 내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방문 기록 조회 내역을 공개했다.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의혹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으로 퍼지면서 해당 업체 임직원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운영위가 공개된 출입 내역에 따르면 위메이드를 소속으로 적은 김 씨 성을 가진 방문자가 2022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국회를 총 11회 방문했다. 방문지는 정희용·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과 김성주·오기형·김종민·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 등이었다. 2020년 9월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적은 사람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을 세 차례 방문했다. 국회사무처 기록상 위메이드가 김남국 무소속 의원실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한 직원은 총 세 명이며, 방문 경위 등은 전산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이광재 사무총장은 전했다. 방문 직원의 성명 등을 공개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국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더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입 기록만으로는 위메이드 직원들이 해당 의원들을 직접 만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 또 기록에 적힌 의원들 이외에도 다른 의원실을 방문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국회 출입 시스템에 의하면 외부인이 국회에 출입하려 할 때는 안내데스크에 소속과 이름, 방문 장소 등을 적는다. 안내데스크는 방문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사전 약속 여부를 확인한다. 출입증을 발급 받은 의원실과 같은 층에 있는 다른 의원실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공개된 자료는) 단순 출입 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그 명의만 빌린 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위메이드 측과 만난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당시 보좌관이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했다”며 “위메이드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제목의 자료를 준비해 위메이드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방안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가상자산 거래 종료와 관련된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위메이드 측이 작년 11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방침에 따라 관련 상임위 여야 의원실을 찾아 설명한 것으로,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없다”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뒤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났고 저는 만나지 않았다”며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된 이후 정무위 소속인 저희 의원실에서 어떤 이유로 상장 폐지됐는지, 거래소 측 과실은 없는지 챙겨볼 때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위메이드 측에서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으며 저를 포함해 어느 보좌진도 위믹스에 투자한 바 없다”고 했다.

 

원본기사보기(클릭)
(출처 : 인터넷 법률신문 Lawtimes.co.kr)
<저작권자(c) 법률신문 –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